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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구가 하나뿐인 데다 냄새와 기름 튀는 것도 신경 쓰이다 보니, 튀김류는 아예 포기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자리도 많이 안 차지하는 소형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들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자주 쓰게 되면서 자취 요리 레퍼토리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그냥 냉동식품 데우는 용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쓰다 보니 예상 못 한 활용법도 여러 개 찾게 됐습니다.

    1. 처음엔 냉동식품 데우는 용도로만 썼습니다

    구매 초반에는 냉동 만두나 너겟처럼 단순히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음식 위주로 썼습니다. 전자레인지로 데울 때보다 겉이 바삭하게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고,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번 쓰다 보니 온도와 시간 조절에 따라 결과물이 꽤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제품 포장지에 적힌 전자레인지 기준 시간을 그대로 따라 했는데,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방식 자체가 달라서 그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몇 번 태워먹고 나서야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제 나름의 기준을 잡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제품이라도 에어프라이어 기종에 따라 화력 차이가 있어서, 처음 몇 번은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포장지 기준보다는 직접 몇 번 해보면서 제 기기에 맞는 시간을 찾는 게 결국 가장 정확했습니다.

    요약: 냉동식품 조리 시 포장지에 적힌 전자레인지 기준 시간이 아니라, 본인 에어프라이어 기종에 맞는 시간과 온도를 몇 번의 시행착오로 직접 찾아가는 게 정확합니다.

    2. 신선 재료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구워졌습니다

    냉동식품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감자, 고구마, 닭가슴살 같은 신선 재료도 시도해 보게 됐습니다. 기름을 거의 안 두르고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 게 신기했고, 그동안 인덕션으로만 익히던 방식과는 확실히 다른 식감이 나왔습니다.

    특히 닭가슴살은 팬에 구우면 자주 타거나 질겨지기 쉬웠는데, 에어프라이어로 하니 온도만 잘 맞추면 훨씬 균일하게 익었습니다. 이후로는 다이어트식으로 자주 챙겨 먹던 닭가슴살을 에어프라이어로만 조리하게 됐습니다.

    재료를 너무 많이 한꺼번에 넣으면 골고루 안 익는다는 것도 몇 번 실패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한 켜로 펼쳐서 넣어야 바람이 골고루 통해서 제대로 익는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양이 많을 때는 두 번에 나눠 돌리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채소도 다양하게 시도해봤는데, 브로콜리나 방울토마토처럼 수분이 많은 재료는 너무 오래 돌리면 쪼그라드는 느낌이 있어서 시간을 짧게 잡는 게 나았습니다. 반대로 단단한 뿌리채소류는 좀 더 오래 돌려야 속까지 부드럽게 익었습니다. 이렇게 재료 특성에 따라 시간을 다르게 잡아야 한다는 걸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3. 설거지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의외의 장점이었습니다

    예상 못 했던 장점은 설거지가 확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름을 거의 안 쓰다 보니 기름때 낀 팬을 씻을 일이 없어졌고,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은 식기세척기에 넣거나 간단히 헹구는 정도로 관리가 끝났습니다.

    인덕션으로 볶거나 튀기듯 조리할 때는 항상 기름이 사방에 튀어서 주변까지 닦아야 했는데, 에어프라이어는 밀폐된 통 안에서 조리되니 이런 뒤처리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좁은 원룸에서 기름 냄새와 얼룩까지 신경 써야 했던 걸 생각하면, 이 부분이 생각보다 큰 만족감을 줬습니다.

    지금은 화구로는 국이나 볶음처럼 불맛이 필요한 요리만 하고, 굽거나 튀기는 요리는 대부분 에어프라이어로 역할을 나눠서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할을 나누고 나니 조리 시간도 단축되고, 설거지 부담도 확실히 줄어서 자취 요리에 대한 부담감 자체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요약: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사용이 거의 없어 뒤처리가 간단하고, 화구는 국·볶음 요리에, 에어프라이어는 굽고 튀기는 요리에 역할을 나누면 전체적인 조리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원룸에서 쓰기엔 어느 정도 용량이 적당한가요?

    A. 저는 혼자 살아서 소형 용량으로도 충분했는데,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고 싶으시다면 중형 이상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