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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후기 (캐릭터 해금, 모드 개방, 성장 노가다)

by adg6072 2026. 3. 15.

무한의 계단

 

단순해 보이는 게임일수록 오래 할 수 있다는 말, 정말일까요? 무한의 계단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단만 오르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이 타이틀이 실제로는 캐릭터 해금, 미션 클리어, 모드 개방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더군요. 제가 본 계정에서 5,000 계단을 넘게 오를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상태에서 새 계정으로 시작하니, 초반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 해금 시스템은 생각보다 촘촘하다

무한의 계단은 일정 계단 수에 도달할 때마다 캐릭터를 보상으로 주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계단 수(Floor Count)'란 플레이어가 한 번의 시도에서 올라간 층수를 의미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캐릭터와 보상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튜토리얼을 거쳐 커스텀 캐릭터, 비즈니스맨, 안드로이드 로봇 총 3개를 기본으로 받게 되는데, 제 경우 87 계단을 오르자마자 치어리더가 해금되고 이후 100 계단, 200 계단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줄줄이 열렸습니다.

실제로 1,000계단까지 한 번에 올라가니 드라큘라, 그라피티 아티스트, 바니걸, 태권 소녀 등이 연속으로 해금됐습니다. 초반에는 이렇게 성장 체감이 빠르지만, 문제는 조건부 캐릭터(Conditional Character)입니다. 조건부 캐릭터란 단순히 계단을 올라가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고, '스테이지 모드 별 80개 획득', 'PvP 승리 100회' 같은 추가 미션을 클리어해야 얻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말합니다. 제가 본 계정에서 이 조건들을 얼마나 많이 채웠는지 새삼 깨달았을 정도로 요구량이 상당합니다(출처: Google Play).

또한 주간 미션(Weekly Mission)을 통해 신발 아이템을 10개 모으면 '하니' 캐릭터를 받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이건 생각보다 쉽게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아이템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140계단 정도만 올라가도 10개를 채울 수 있더군요. 다만 주간 미션 아이템은 초반엔 드롭률이 낮아서 200 계단 정도는 올라가야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드 개방은 누적 계단 5,000이 기준점이다

무한의 계단에는 일반 계단 오르기 외에도 다양한 게임 모드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게임 모드(Game Mode)'란 기본 플레이 방식과 다른 특수 규칙이 적용된 스테이지를 의미하며, 하드 모드, 릴레이, 타임 어택, 도둑 잡기 등 여러 변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모드는 누적 계단(Total Floor) 5,000계단을 달성해야 비로소 열립니다.

누적 계단이란 한 번의 플레이 기록이 아니라 계정 전체에서 쌓인 계단 수의 총합을 뜻합니다. 제가 비즈니스맨으로 1,000계단, 치어리더로 2,000 계단, 보안관으로 다시 2,000 계단을 오르며 누적 5,000 계단을 채우자 한꺼번에 여러 모드가 해금됐습니다. 하드 모드, 릴레이, 버드 모드, 100만 볼트, 타임 파도 모드, 도둑 잡기 등이 일제히 열렸고, 추가로 드래건 보화 모드, 팀 모드도 조건부로 표시됐습니다.

특히 드래곤 보화 모드는 캐릭터 50종을 해금해야 열리는데, 초반 성장 속도가 빠르다면 이 조건도 생각보다 금방 채울 수 있습니다. 팀 모드 역시 캐릭터 20종 잠금 해제가 조건이라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세계 여행 콘텐츠는 별도로 존재하며, 이건 국가별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방식이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출처: 네이버 게임).

모드가 열리면 기본 계단 오르기 외에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지만, 동시에 '해야 할 숙제'도 늘어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모드마다 별도의 보상 체계가 있어서 효율을 따지면 다 해야 하는데, 이게 재미보다는 의무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성장 노가다는 반복 구조로 작동한다

무한의 계단의 성장 시스템은 결국 '누적'과 '반복'으로 요약됩니다. 여기서 '누적 보상 시스템(Cumulative Reward System)'이란 플레이어가 계단을 오를 때마다 경험치, 코인, 캐릭터, 아이템 등이 조금씩 쌓여 장기적으로 계정이 강해지는 구조를 말합니다. 제가 2,000 계단을 돌파하자 무한 메달을 받았고, 2,500 계단에서 피자 배달부 캐릭터가 추가로 해금됐습니다. 이처럼 일정 구간마다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받을 수 있다'는 심리가 계속 작동합니다.

세트 미션도 비슷합니다. 특정 캐릭터들을 모두 모으면 추가 코인 500개를 받는 식인데, 이 보상을 받으려면 각 캐릭터를 일일이 클릭해서 색칠해야 합니다. UI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보상 자체는 쏠쏠했습니다. 레벨 미션, 커스텀 미션, 출석 보상까지 합치면 하루에 받을 수 있는 보상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습니다.

다만 이런 구조는 초반엔 좋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다시 시작해보니 "이걸 다시 다 해야 하나?" 싶은 순간이 분명히 왔습니다. 특히 세계 여행처럼 국가별로 하나씩 클리어해야 하는 콘텐츠는 막일 그 자체였습니다. 엘리베이터(Elevator) 아이템을 쓰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지만, 초반엔 코인이 부족해서 자주 쓸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기본 제공되기 시작한 건 긍정적인 변화였습니다. 예전엔 없었던 기능인데, 이제는 400계단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어 반복 플레이 부담이 조금 줄었습니다. 광고 제거나 코인 패키지 같은 유료 요소도 있지만, 저는 필요하면 과금할 생각이라 무과금 계정으로 진행하는 건 아닙니다.

결국 무한의 계단은 "얼마나 오래 반복할 수 있는가"가 핵심인 게임입니다. 콘텐츠가 많다는 건 분명 장점이지만, 그 많은 콘텐츠가 모두 비슷한 반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험상 이 게임은 '깊이'보다는 '넓이'로 승부하는 타입이라고 느꼈습니다.

정리하면, 무한의 계단은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할 게 많은 게임입니다. 캐릭터 해금 시스템은 초반 성장 체감을 높여주고, 모드 개방은 장기 목표를 제시하며, 누적 보상 구조는 플레이어가 계속 접속하게 만듭니다. 다만 이 모든 요소가 반복과 막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이 맞는 사람에게는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싫증을 빨리 느끼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는 실력이 있는 상태에서 새 계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완전 초보라면 100 계단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결국 이 게임을 즐기려면 '반복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3MebXm_M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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