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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도로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와 새벽 배달 오토바이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방음커튼이 효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 구매했는데, 막상 달아놓고 나니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마음의 위안인 건지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데시벨 측정 앱을 이용해서 커튼을 달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측정은 전문 장비가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 앱으로 잰 것이라 절대적인 수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 비교 과정을 정리해봅니다.
1. 측정 방법부터 최대한 일정하게 맞추려고 했습니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측정 조건을 최대한 통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시간대(밤 11시경 도로 소음이 어느 정도 일정한 시간), 같은 위치(창문에서 방 중앙으로 한 걸음 떨어진 지점)에서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고정하고 앱으로 몇 분씩 측정했습니다.
스마트폰 마이크로 측정하는 방식이라 전문 소음측정기만큼 정밀하지는 않다는 걸 미리 감안했습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데시벨 수치 자체보다는, 커튼을 달기 전과 후의 상대적인 변화 흐름을 보는 데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커튼이 없는 상태로 먼저 여러 번 측정하고, 그다음 이틀은 커튼을 친 상태로 같은 시간대에 측정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날마다 바깥 교통량이 다를 수 있어서, 하루만 측정하고 결론 내리기보다는 여러 날에 걸쳐 반복해서 비교하려고 했습니다.
측정 중에는 스마트폰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값이 흔들리는 걸 발견하고, 매번 같은 각도와 높이로 거치대에 고정하는 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이런 사소한 조건 하나하나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왜 전문 측정에는 별도 장비와 표준화된 절차가 필요한지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이 앱으로 재는 값은 그야말로 참고용일 뿐, 정확한 방음 성능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기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2. 커튼을 달고 나서 앱 측정값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측정한 결과, 커튼을 친 상태에서 앱 측정값이 대체로 더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여기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체감상으로도 커튼을 친 뒤에는 창밖 소리가 확실히 뭉툭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람 말소리나 오토바이 엔진음처럼 고음역대 소리는 커튼을 치고 나서 확실히 줄어드는 느낌이었던 반면, 저음역대의 둔탁한 트럭 소리 같은 건 커튼 유무와 상관없이 비슷하게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커튼 원단이 흡수하기 좋은 주파수대와 그렇지 않은 대역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봤습니다.
완전히 무음이 되는 건 당연히 아니었지만, 잠들기 전 신경 쓰이던 소음의 날카로운 느낌이 줄어들면서 실제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체감상 짧아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수면 습관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어서 순수하게 커튼 효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같이 밝혀둡니다.
측정값을 며칠 치 모아서 평균을 내보니, 커튼을 친 날들이 안 친 날들보다 대체로 낮은 쪽에 몰려있는 경향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루하루의 편차도 꽤 있어서, 이 결과를 아주 정밀한 비교라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전반적인 경향성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날 반복해서 비슷한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우연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실제 변화를 반영한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커튼 소재와 설치 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처음 산 방음커튼은 창문보다 폭이 좁아서 양옆으로 틈이 있었는데, 이 틈을 통해 소리가 새어 들어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커튼 폭을 창문보다 넉넉하게 여유 있는 제품으로 바꾸고, 양옆 벽까지 겹치도록 설치하고 나서는 체감 효과가 좀 더 나아졌습니다.
커튼 아래쪽과 바닥 사이 틈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커튼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지도록 봉 높이를 조절하고 나서, 아래쪽 틈으로 들어오던 소음도 조금은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같은 커튼이라도 폭과 길이, 설치 방식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번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방음커튼이라고 해서 그냥 걸어두기만 하면 끝이 아니라, 틈을 최소화하는 설치 방식까지 신경 써야 원단 자체의 효과를 온전히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봉의 위치도 벽에서 살짝 떨어뜨리기보다 창틀에 최대한 가깝게 고정하는 게 나았습니다. 처음엔 인테리어 느낌을 살리려고 봉을 벽 쪽으로 넉넉히 뺐는데, 그러다 보니 커튼과 창문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오히려 소리가 그 틈으로 맴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창틀에 가깝게 고정하고 나서야 이런 여유 공간이 줄어들며 체감 효과가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데시벨 측정 앱은 어떤 걸 쓰셨나요?
A.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소음측정 앱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기기와 앱마다 측정값 편차가 있을 수 있어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Q2. 방음커튼과 일반 암막커튼은 효과 차이가 큰가요?
A. 저는 두 가지를 직접 비교 측정해보지는 못해서 정확히 답변드리기 어렵지만, 방음커튼은 원단이 더 두껍고 밀도가 높은 편이라 체감상 차이는 있었습니다.
마치며
방음커튼은 완전한 방음은 아니었지만, 스마트폰 앱 측정과 체감 모두에서 어느 정도 변화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건 전문 장비가 아닌 일반 앱으로 측정한 참고용 결과이며, 개인의 청감이나 환경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설치 방식(폭과 길이)까지 신경 쓰면 효과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