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저는 원신을 시작하고 한참 동안 4성 캐릭터를 제대로 키우지 않았습니다. 5성 캐릭터만 있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나선비경이나 환상극 같은 엔드 콘텐츠를 돌다 보니 제대로 세팅된 4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베넷 하나만 제대로 키워도 파티 전체 딜량이 달라지고, 설탕 하나로 원소 반응 효율이 확 올라가는 걸 체감하면서 '이걸 진작 키울 걸' 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캐릭터들은 2025년 현재 기준으로도 계정 운영의 핵심이 되는 4성들이며, 육성 우선순위가 높은 이유와 실제 사용 경험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베넷과 설탕, 버프 효율의 정점
베넷은 원신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4성의 신'이라는 별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베넷의 원소폭발은 공격력 버프(ATK Buff)를 제공하는데, 이 수치가 초창기 밸런스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어 5성 서포터들보다도 높은 버프량을 자랑합니다. 여기서 공격력 버프란 캐릭터의 기초 공격력에 비례하여 추가 공격력을 제공하는 효과로, 딜러의 최종 데미지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핵심 스탯입니다(출처: 원신 공식 위키). 제가 직접 베넷을 세팅했을 때 기초 공격력 700 이상만 확보해도 파티원에게 800~900의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었고, 이는 아를레키노나 아야카 같은 공격력 계수 딜러에게 체감 딜 상승률 30% 이상을 만들어냈습니다.
베넷의 가장 큰 장점은 버퍼와 힐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원소폭발 장판 안에 서 있기만 하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회복되며, 동시에 공격력 버프를 받을 수 있어 파티 슬롯 압축 효율이 뛰어납니다. 다만 장판형 버프라는 구조적 한계는 분명합니다. 적이 계속 움직이거나 보스가 패턴 중 멀리 이동하는 경우, 장판 밖으로 나가면 버프가 즉시 해제되기 때문에 체감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베넷의 원소폭발은 온필드 캐릭터에게 불 원소를 부착하므로, 물 원소 적을 상대할 때 증발 반응으로 역으로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설탕은 바람 원소 서포터 중에서도 원소 마스터리(EM) 버프와 청록의 그림자(VV) 세트 효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원소 마스터리란 원소 반응 데미지를 증폭시키는 스탯으로, 증발·용해·감전·초전도 등 모든 반응 데미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설탕은 자신의 원소 마스터리 일부를 파티원에게 나눠주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어, 원소 반응 중심 파티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가 느비예트 파티에 설탕을 투입했을 때, 원소 마스터리 800 세팅만으로도 파티 전체 반응 데미지가 20% 이상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설탕의 육성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청록의 그림자 4세트에 원소 마스터리 시계·잔·관을 맞추기만 하면 기본 세팅이 완료되며, 레벨은 70까지만 올려도 충분히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만 초반에는 청록 성유물 파밍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고, 만약 궁극기까지 활용하려면 원소 충전 효율(ER)도 함께 챙겨야 하므로 세팅 난이도가 조금 올라갑니다. 그럼에도 온필드 시간이 짧아 스킬 한 번으로 역할을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전 활용도는 매우 높습니다.
피슬과 행추, 서브 딜과 원소 부착의 양대 축
피슬은 4성 서브 딜러 중 압도적인 딜량과 번개 부착 능력을 자랑합니다. 원소 스킬로 소환되는 오즈는 온필드 캐릭터가 공격할 때마다 추가 번개 피해를 입히며, 이는 번개 관련 원소 반응을 지속적으로 트리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플린스 파티에 피슬을 투입했을 때, 오즈 하나만으로 번개 부착과 서브 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고, 온필드 시간을 거의 소모하지 않아 딜 로스가 없었습니다. 특히 최근 추가된 4.6 버전의 마도 세트는 피슬의 세팅 접근성을 크게 높여줬습니다. 마도 세트란 공격력과 원마를 동시에 제공하는 성유물로, 기존 극단의 악단 세트를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출처: 원신 인벤).
피슬의 가장 큰 강점은 마도 버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도는 특정 조건 하에서 파티원에게 공격력 또는 원소 마스터리 버프를 제공하는 시스템인데, 피슬은 오즈를 통해 이 조건을 쉽게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서브 딜러면서 동시에 버퍼 역할까지 겸한다는 점에서 파티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원소 스킬 쿨타임이 21초로 길기 때문에, 원소 충전 효율을 140% 이상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사이클에서 오즈 공백 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서포터가 아닌 서브 딜러이기 때문에 치명타 확률·피해를 챙겨야 하므로, 초보자에게는 세팅 난이도가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행추는 물 부착과 파티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만능 서포터입니다. 원소 폭발로 생성되는 빗칼은 온필드 캐릭터의 일반 공격에 맞춰 물 원소 공격을 추가로 발동하며, 동시에 경직 저항과 피해 감소 효과를 제공합니다. 쉽게 말해 행추가 있으면 적의 공격에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딜 사이클을 돌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아를레키노 증발 파티를 운용할 때 행추를 투입한 결과, 물 부착 빈도가 높아 증발 반응을 빠짐없이 터뜨릴 수 있었고, 피해 감소 덕분에 힐러 없이도 안정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행추의 육성 난이도는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절연의 기치 4세트에 치명타까지 맞춰야 했지만, 현재는 제례검이나 페보니우스 검을 장착하고 원소 충전 효율만 200% 이상 확보하면 충분히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만 쿨타임이 21초로 길어 제례검의 쿨 초기화 효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유사한 물 부착 캐릭터인 야란·코코미·푸리나 등이 있다면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물 부착 캐릭터가 부족한 계정이라면 여전히 1순위 육성 대상입니다.
슈브르즈와 얀사, 특정 파티의 핵심 버퍼
슈브르즈는 과부하 파티의 핵심 서포터로, 불 또는 번개 원소 딜러와 조합할 때 최대 효율을 발휘합니다. 슈브르즈의 원소 스킬과 폭발은 공격력 버프, 원소 저항 감소, 피해 증가 버프를 동시에 제공하며, 체력 기반 힐까지 가능합니다. 여기서 원소 저항 감소란 적의 특정 원소 저항 수치를 낮춰 해당 원소 데미지를 더 많이 입히게 만드는 효과입니다. 슈브르즈는 4돌파 시 불·번개 원소에 대한 피해 증가까지 제공하므로, 아를레키노·나비아·슈피엘카드 같은 딜러와 조합하면 베넷보다 높은 버프 효율을 낼 수도 있습니다(출처: 원신 공식 포럼).
슈브르즈의 세팅은 다소 까다롭습니다. 버프량을 극대화하려면 체력 4만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왕실의 대검 4세트를 사용한다면 원소 충전 효율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제가 직접 세팅했을 때 체력 시계·잔·관을 맞추고 부옵션으로 원충을 챙기는 데 상당한 파밍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일단 세팅이 완료되면 불·번개 딜러 파티에서는 사실상 고정 픽이 될 만큼 강력합니다. 단점은 원소 제약이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불과 번개 원소 캐릭터에게만 버프가 적용되므로, 다른 원소 파티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얀사는 나타 지역 캐릭터로, 공격력 버프와 제더미 생성을 동시에 담당하는 서포터입니다. 제더미란 나타 지역 전투 메커닉으로, 화려함 포인트를 충전하여 특정 캐릭터의 딜 사이클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얀사는 원소 폭발 시 이동 중인 캐릭터에게 공격력 버프를 제공하며, 동시에 제더미를 지속적으로 생성합니다. 쉽게 말해 나타 딜러와 궁합이 매우 좋은 캐릭터입니다. 제가 마비카 파티에 얀사를 투입했을 때, 이동하면서 딜을 넣는 마비카의 특성상 얀사의 버프를 100% 활용할 수 있었고, 제더미 덕분에 파티 전체 딜 사이클이 매끄러워졌습니다.
얀사의 육성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공격력을 최대한 높여야 버프량이 증가하고, 원소 충전 효율도 180% 이상 확보해야 궁극기를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만약 페보니우스 창을 장착한다면 치명타 확률까지 챙겨야 하므로 세팅 요구치가 더욱 올라갑니다. 하지만 나타 딜러를 주력으로 사용한다면 육성 가치가 매우 높으며, 일단 세팅이 완료되면 파티 만족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단점은 힐량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베넷처럼 든든한 힐러는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힐러나 쉴더를 함께 편성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