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틀면 금방 추워지고, 끄면 금방 다시 더워지는 게 원룸 여름나기의 가장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무풍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면 좀 나을 텐데, 저희 집 에어컨은 무풍 기능이 없는 구형 모델이라 냉방을 켜두면 바로 앞은 춥고 조금만 떨어져도 더운 온도 편차가 늘 문제였습니다. 그러다 서큘레이터를 하나 들이고 나서,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체감이 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몇 주에 걸쳐 위치를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느낀 차이를 정리해봅니다.1. 에어컨 정면에 마주 보게 놓았을 때처음에는 당연히 에어컨 바람을 서큘레이터로 받아서 멀리 보내면 되겠다 싶어 에어컨과 정면으로 마주 보게 놓아봤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 배치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서큘레이터가 에어컨 바람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다 보..
이사 초반에 가스레인지도, 인덕션도 아직 안 들여놓은 상태로 며칠을 버텨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짐 정리도 안 끝났고 화구를 어디에 놓을지도 못 정한 상태라, 일단 전자레인지 하나만 믿고 며칠을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즉석밥이랑 냉동식품이나 데워 먹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며칠을 버텨보니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동시에 예상 못 한 한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며칠간의 기록을 정리해봅니다.1. 첫째 날, 전자레인지만으로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초반에는 즉석밥과 냉동 반찬, 냉동 만두 위주로 돌려 먹었는데 예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즉석밥은 데우는 시간만 잘 맞추면 갓 지은 밥과 큰 차이가 안 느껴졌고, 냉동 만두도 전자레인지 전용 찜기를 하나 사두니 물을 붓고 돌리기만 하면 ..
반지하 원룸에 이사 온 첫여름, 창문형 에어컨을 직접 설치하고 나서 며칠 뒤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에어컨이 고장 난 줄 알고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배수 문제였습니다. 반지하는 창문 위치나 바깥 배수로 높이가 일반 층과 달라서, 일반적인 창문형 에어컨 설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물이 새거나 고이는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봅니다.1. 반지하에서 배수가 유독 문제가 되는 이유일반 층과 달리 반지하는 창문 아래쪽이 지면보다 낮거나 비슷한 높이인 경우가 많아서, 배수 호스로 흘려보낸 물이 다시 역류하거나 고이기 쉽습니다. 보통 창문형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