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을 구할 때 인덕션이 1구인지 2구인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혼자 사는데 화구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국이나 찌개를 끓이면서 동시에 밥을 짓거나 반찬을 볶는 게 안 되니까, 밥 한 끼 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화구 하나로 순서대로 요리하다 보면 먼저 만든 음식은 식어가고, 나중에 만든 음식과 타이밍이 안 맞아서 결국 따로따로 데워 먹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몇 달 동안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화구 하나로도 두 가지 요리를 그럭저럭 동시에 진행하는 저만의 순서를 찾게 됐습니다.1. 문제는 화구 개수가 아니라 순서였습니다처음엔 화구가 하나뿐이라 요리가 오래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조리 순서를 잘못 짜고 있었던 것이..
이사 온 원룸에 세탁기가 없다는 걸 계약서에 사인하고 나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근처에 코인세탁소 많아요"라고 가볍게 넘겼는데, 막상 살아보니 빨래 하나 돌리는 게 매번 이렇게 번거로운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 몇 달은 매번 세탁물을 바구니에 담아 코인세탁소까지 걸어다녔고,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휴대용 소형세탁기를 하나 들였습니다. 두 가지 방식을 몇 달씩 번갈아 써보고 나서, 저한테는 어느 쪽이 더 맞는지 나름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그 비교 경험을 정리해봅니다.1. 코인세탁소, 편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걸리는 부분들코인세탁소의 가장 큰 장점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형 세탁기라 이불 빨래도 부담 없이 돌릴 수 있고, 건조기까지 같이 ..
청소기를 밀었는데 방금 지나간 자리에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고 순간 멈칫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쓰는 건 보급형 라인의 스틱형 무선청소기인데, 산 지 1년 좀 넘었고 언젠가부터 흡입 소리가 예전만큼 세지 않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배터리 탓이겠거니 하고 넘기고 있었습니다. 완충을 해도, 흡입 모드를 최고로 올려도 달라지지 않길래 A/S 센터에 문의했더니 방문 점검비만 대략 2만 원 안팎에서 시작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정확한 견적은 기종과 증상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참고만 해주세요.) 일단 뜯어볼 수 있는 데까지는 직접 뜯어보자는 마음으로 시간을 냈고, 체감상 필터·롤러·단자까지 다 확인하는 데 대략 반나절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부품 교체 없이 흡입력을 되살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당연히..